2025년 5월 말, 햇살이 반짝이고 바람은 선선했던 어느 주말.
아침부터 하늘이 유난히 맑고 깨끗해서 아기와 어디라도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멀리 가긴 부담스럽고, 자연도 즐기고 산책도 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영흥수목원을 떠올렸습니다. 검색해보니 수유실도 잘 되어 있고 유모차 이동도 괜찮다고 해서, 바로 출발!
- 위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435 영흥수목원
- 운영시간: 09:30~17:30(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주치: 수목원 인근 건물(주차요금 3시간당 1,000원)
1. 도착 & 주차
넓고 정돈된 주차장. 유모차 꺼내기도 편했어요.
영흥수목원은 주차장이 아주 넓고 쾌적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 짐과 유모차 꺼내는 것도 부담 없었어요.
1주차장과 2주차장이 있는데, 저희는 1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ㅎ
특히, 1주차장에서 주차 후 바로 수목원과 연결된 구조라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정말 편했습니다.
2. 수목원 입구 & 건물 외관
수목원 입구. 현대적인 유리 외관에 단풍나무까지 어우러져 감성 충만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방문자센터 외관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 시원하고 탁 트인 느낌.
깔끔한 조경과 푸른 잔디가 어우러져 자연 속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첫 인상을 줍니다.
매표는 1층 안내데스크에서 진행했어요.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1,500원이에요 ㅎ 특히, 수원시민이라면 신분증을 제시하면 2,000원에 입장 가능, 6세 미만 아기는 무료!
할인 대상자는 키오스크로 가서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매표소 옆에는 카페 버터플라이가 있어요.
음료는 물론, 간단한 샌드위치나 도시락류도 판매하고 있어서 식사 겸 휴식을 하기에 딱입니다. 저희도 입장전에 잠시 앉아서 커피한잔 하고 들어갔습니다 ㅎ
넓고 깨끗한 공간, 기저귀 교환대, 전자레인지, 젖병세척기까지 완비!
영흥수목원의 수유실도 휼륭하게 잘 구비되어 있었어요 ㅎ
밝고 아기자기한 벽면 일러스트, 쇼파, 칸막이, 커튼, 수유조명까지 꼼꼼하게 마련돼 있었고, 젖병세척기와 전자레인지, 기저귀 교환대, 정수기까지 완비!
아기와 함께하는 외출에서 ‘수유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분들이라면 이게 얼마나 큰 감동인지 공감하실 거예요.
3. 수목원 내부
캐릭터 세 마리가 반겨주는 포토존, 아이도 바로 뛰어갔어요. 잔디광장엔 귀여운 마스코트 캐릭터들이 세워져 있어요.
아이들이 사진 찍기 딱 좋고, 그 앞에서 사진도 찍기 좋았습니다 ㅎ
잔디광장 아래에 내려가면 졸졸 흐르는 물길따라 긴 산책로가 이어졌어요 ㅎ 더운날씨였지만 흐르는 물줄기가 시원하게 느껴졌어요 ㅎ
이 작은 실개천 코스는 영흥수목원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공간 중 하나에요.
맑은 물이 졸졸 흐르고, 옆에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서 유모차 끌며 산책하기 딱 좋습니다.
온실 건물쪽으로 가면 분수를 포함한 큰 연못이 있었어요 ㅎ 잠시 테이블에 앉아서 휴식을 가지고 온실로 들어갔습니다 ㅎ 온실에는 열대식물과 인공 동굴이 있었어요 ㅎ 바나나도 있었고 동굴처럼 조성된 터널 안에는 이끼와 작은 꽃들이 자라고 있었어요 ㅎ 우리 아기는 동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맘에 들었는지 게속 왕복을 반복했어요 ㅎ
온실 건물 뒤편에도 수유실이 있어서, 아기랑 온실 방문도 문제없어 보였어요 ㅎ
온실 뒤편으로 올라가면 숲체험교실이 있는데, 우리아기는 미끄럼틀과 그네가 맘에 들었는지 번갈아 가면서 게속 탔어요 ㅎ 날씨가 너무 더워서 조금만 타다가 같이 이동했어요...
정자에서 바라본 숲의 풍경, 아기가 뚫어져라 바라보았던 시간
'정조효월' 전통 한옥 양식의 정자로, 툇마루에 앉아 숲을 바라보기에 너무 좋은 공간이에요.
아기도 난간에 기대어 한참 동안 바깥을 바라봤는데, 그 고요한 시간 자체가 힐링이었습니다.
오늘 하루, 아기와 함께 자연 속에서 걸으며 바람을 느끼고, 정자에서 나무를 바라본 그 순간들은,
사진보다 더 선명하게 기억 속에 남을 것 같아요.
영흥수목원은 도심 한가운데에서 자연과 육아가 공존할 수 있는 정말 고마운 공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