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바람 쐬러 강원도 원주로 드라이브를 다녀왔어요. 맑은 하늘, 초록 가득한 풍경, 그리고 우리 가족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한 끼 식사까지! 오늘 소개할 곳은 바로 월송리보리밥, 이름만 들어도 건강한 한 끼가 연상되는 곳이죠 :)
사실 원주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지만, 막상 아기랑 함께 갈만한 외식 장소는 고민되잖아요? 그런데 여긴 넓은 주차장과 쾌적한 실내, 유아용 의자 비치,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극적이지 않은 한식 메뉴 덕분에 아기와 방문하기 딱 좋았어요!
‘월송리보리밥’은 산과 들 사이에 자리 잡은 단층 건물인데요, 도착하자마자 깔끔하게 정돈된 넓은 주차장이 눈에 띄었어요. 아이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우와~”하며 뛰어다녔는데, 그런 넉넉한 외부 공간이 주는 여유감이 정말 좋더라고요.
건물 외벽엔 큼지막하게 보리밥정식 전문점이라 적혀 있어 찾기 쉽고, 한눈에 메뉴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가게 앞에는 정식 외에도 쭈꾸미볶음, 들깨감자옹심이, 떡갈비, 청국장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위치정보와 운영시간 등을 아래에 남겨드릴게요!
- 위치: 강원 원주시 지정면 월송석화로 542 1층
- 운영시간: 10:00~20:00
- 주차: 매장 앞
실내는 한쪽은 단체석, 한쪽은 개별 테이블로 나뉘어 있었는데요, 우리는 아기와 함께여서 창가 쪽 개별 테이블로 안내받았어요. 따사로운 햇살이 창문 너머로 들어오고, 아이 눈높이에 맞춘 의자가 있어서 아기도 편안하게 앉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깨끗한 환경! 음식점에서 위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죠? 아기가 음식을 직접 집어먹다 보니 테이블 상태를 유심히 보게 되는데, 여긴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보리밥 정식! 구성은 이렇습니다:
- 보리밥
- 청국장
- 각종 나물 반찬 7~8가지
- 제육볶음
- 떡갈비 1조각
- 상추 & 쌈채소
한상 가득 차려진 음식을 보자마자 아기가 숟가락을 들고 의욕 충만한 눈빛을 보여주더라고요
아기에게 따로 시킨 건 아니고, 엄마 아빠가 먹을 메뉴를 아기와 함께 나눠먹었어요. 그런데...
청국장을 한입 먹더니, 숟가락을 놓질 않아요.
콩 비린내를 싫어하는 아이라 청국장 반응은 별로일 줄 알았는데, 구수하고 짜지 않아서 아기가 너무 잘 먹더라고요. 숟가락으로 밥을 퍼주면 쪽쪽 흡입하고, 반찬으로 나온 콩나물이나 고사리는 손으로 직접 집어먹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제육볶음은 아주 살짝 매콤한데도 불구하고, 고기 몇 점을 쏙쏙 골라서 씹어먹는 아기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났어요. 보리밥 위에 제육, 콩나물, 열무김치를 올려 비벼주니 정말 열심히 먹었어요!
아기만 잘 먹은 게 아니라, 엄마 아빠도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청국장은 짜지 않고 깊은 맛이 살아 있었고, 나물 반찬들은 간이 세지 않아서 쌈채소에 곁들여 먹기 딱이었어요.
제육볶음은 고기 질이 좋고 양념이 달지 않아 부담 없고, 떡갈비는 아이와 나눠 먹기 좋은 단짠 포인트였어요. 사실 제육은 사이드 추가로 하나 더 시킬까 고민했을 정도예요.
오늘은 아기의 입맛에도, 엄마 아빠의 위장에도 아주 착 붙는 월송리보리밥 이야기였습니다 :)